'낙동강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시민들에게 약속하면서 안동·임하 양댐을 보유한 안동의 미래 물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권기창 안동시장.
권 시장은 건설 50여년 동안 '애물단지'였던 안동댐을 '보물단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은 공공재라는 인식과 함께 상하류 지역 상생협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안동을 시작으로 낙동강 유역 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50년 '물 피해'만 호소한 안동시민들에게 '물 보상'을 반드시 돌려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그동안 물을 가지고 있는 주인은 외면당하고, 하류지역에서 모든 걸 결정했었다. 이제 안동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 부족 시대 안동은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하류지역에 보낼 의무가 있다. 그 대신에 하류지역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 협력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50년 동안 피해만 호소했을 뿐 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 이후 1급수 논란과 중금속 오염 등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권 시장은 "안동시는 환경부에 댐 녹조와 퇴적토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건의해 놓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에 대구를 비롯해 낙동강 상하류 주민과 정치권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과거 대안없는 반대만을 외치다 정작 피해만 입은 채 빈손으로 지켜봐야 했던 '임하댐-영천댐 도수관로' 공사를 언급하면서 "당시 상하류 상생에 대해 제대로된 협의만 했었다면 2천억원 이상의 수계자금이 안동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권 시장은 또 "물은 공공재로서 공유해서 나눠 먹어야 한다. 전기나 통신은 없으면 불편할 뿐이다. 하지만 물은 없으면 살 수가 없다"며 "상하류 상생방안이 제대로 마련되고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 물 부족과 관련해서도 "물 부족 문제는 국가적 문제다. 안동댐과 영주댐을 연결하고, 나아가 충주댐과 연결해 안동댐 물 만으로 대구뿐 아니라 부산시민들까지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국가 수도계획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동댐 물을 이용해 4대강 수계 물 문제 해결 모범사례로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국 현상인 녹조와 퇴적층 오염 문제를 연구하고 실증할 수 있는 국가 시설을 안동에 유치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안동 물산업 전진기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제 안동댐 물이 국민 모두가 심리적 1급수 걱정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고의 상생 방안과 상생 길을 만들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절실하다"고 당부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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