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 추락사 20대 여성은 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 호소 진정인

3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건물에서 추락,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20대 여성이 이날 오후 6시쯤 끝내 사망했다.

사망자는 이날 마포경찰서에서 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 관련 진정인 조사를 받은 후 건물 위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 등에 따르면 '쿵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119가 출동, 추락한 채 발견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1시간 뒤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마포경찰서를 찾아 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최근 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한 상대로부터 300만원을 대가로 한 웹사이트에 묶인 3천만원 상당 포인트를 대신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해당 웹사이트 상담원 추정 인물이 포인트를 찾으려면 9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안내, A씨는 해당 금액을 실제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같은 SNS를 통한 제안 및 입금 유도가 사기 범행인 것을 알고 이날 마포경찰서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