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문화공원 조성…남부권 대표 휴식공간 기대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공모안 접수…26일 심사 완료 예정
건축 중인 대구도서관과 지하공영주차장 포함
도심 내 대표적인 근린공원 만들어져…시민 기대감 ↑

캠프워커 헬기장 및 동편 활주로
캠프워커 헬기장 및 동편 활주로

미군부대 반환부지에 조성될 '문화 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진다. 관련 용역을 발주한 대구시는 남부권의 중추적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미군반환부지 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시는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공모안을 접수해 26일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원이 조성되는 장소는 대구 남구 대명동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로 관리사무소 등 건축물을 포함해 1만7천894m²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캠프워커 헬기장은 지난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처음 조성된 이후 국군비행장과 미군 활주로 등 군사 시설로 활용됐다.

지난 2020년 반환이 결정된 캠프워커 부지에는 대구를 대표할 도서관인 '대구도서관'도 조성중이다. 대구도서관은 국·시비를 포함한 사업비 698억원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부지면적 2만8천5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대구시는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조성 중인 대구도서관 옆에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문화공원을 마련해 도심 내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이번 용역의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공원 부지에는 기념광장, 잔디밭, 휴게쉼터, 관리사무소, 화장실, 녹지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설계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00일 동안 이뤄진다.

황두철 대구시 미군부대이전과 이전계획팀장은 "대구 남구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근린공원이 없다"며 "대구시민에게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근린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공원의 기능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운영 방식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심 내 접근성이 좋은 공원은 여가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시민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운영방안까지 수립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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