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K-2 군 공항 후적지 활용 방안을 두고 관광, 메디컬 헬스 등 특화단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소외계층을 배려한 공공시설도 주문했다.
6일 오후 3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NEW K-2, K-관광의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동구 최대 현안이자 대구의 발전을 이끌 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K-관광과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에드워드 양 대구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공간·서비스·산업·환경 등 4대 혁신전략과 29개의 중점과제를 바탕으로 대구 50년의 미래를 후적지 개발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기획관은 "후적지에 글로벌 신성장 도시 조성을 위한 6개의 밸리(산업단지)와 앵커 시설을 담은 도시특화계획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관광 밸리에는 그랜드 쇼핑 클러스터를,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에는 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시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섭규 경북대 관광학과 교수는 "다양한 시민들이 도시를 찾는 만큼, 모두를 위한 장애물 없는 '열린관광'이 필요하다"며 "환경오염, 교통체증·소음 등 관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최대한 줄여 나가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서울 노들섬은 2015년까지 염소가 풀을 뜯고 있을 정도로 방치됐었지만, 지금은 시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복합문화기지로 발전했다"며 "공항 후적지에도 세계 일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공공장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나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위원은 "공항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이들을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대구와 동구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도시들이 관광객을 맞을 여건이 충분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싱가포르와 두바이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와 아름다운 도시경관은 사람과 기업을 불러들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오늘의 토론회가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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