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이 선호하는 양식 연어의 국산화가 경북에서 이뤄진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일손은 줄이고 어가 소득은 키울 방침이다.
경북도는 7일 포항시 장기면 금곡리에서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도 경제부지사와 해양수산부, 경상북도의회 의원, 포항시장, 노르웨이대사 참사관 및 관계사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20년 해양수산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총 400억원을 들이는 사업 가운데 300억원을 들여 2만8천570㎡규모 테스트베드를 조성한 사업이며, 내년에 테스트베드가 준공되면 남은 100억원을 들여 잇따라 19만5천570㎡ 규모 배후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변화하는 수산물 소비패턴에 발맞추고자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를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민간 법인을 공모했다. 그 결과 미래아쿠아팜 주식회사가 이를 운영하게 됐다.

최근 수십 년 사이 국내 생선회 시장에서 연어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 특히 넙치 등 전통 횟감을 선호하는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 층 사이에서 연어와 참치 소비가 급증했다. 이에 국내 연어 수입량도 10년 전 1만5천톤(t)에서 7만7천t으로 5배 이상 뛰었다.
국내서 판매하는 연어 대부분은 노르웨이산 대서양 연어다. 세계 연어 생산량 480만t 중 양식 연어가 300만t으로,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가 125만t에 달한다.
연어 양식을 국산화하면 수입 비용을 절감하면서 어촌 수익을 키울 기반이 생긴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 일거리를 확충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앞서 경북도와 미래아쿠아팜은 연어 양식부터 가공·판매까지 많은 노하우를 지닌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와 기술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순환 여과 시스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 표본 모델을 구축해 어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시설 완공 이후에는 매년 대서양 연어 1천t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7년 배후 부지에 순수 민간투자 자금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시설 설치를 마치면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사업지는 수산양식 창업자나 한국 해양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술 전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자와 시장이 원하는 품종을 꾸준히 발굴하고 수입대체 어종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경북도가 선도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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