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디아프(Diaf)가 불경기에도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미술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나흘 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지난 5일 폐막한 올해 디아프에는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의 1.5배 수준이다.
이는 디아프 측이 지난해 모바일 입장 등록을 통해 파악한 관람객의 성별, 연령대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핀셋 홍보를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디아프는 지난해에 비해 행사장 내에 조경이 어우러진 쉼터를 마련하고, 일반 라운지와 VIP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관람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다양한 강연과 아트토크로 꾸며진 '라이브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일 진행된 정우철 도슨트의 강연은 만석을 넘어 서서 듣는 관람객들로 강연장이 가득 메워질 정도였다. 정 도슨트는 최근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는 등 스타 도슨트로 잘 알려져 있다.
디아프 관계자는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몰려, 최근 미술에 대한 대중적인 열기와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미술품 구입에 소극적인 컬렉터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총 판매 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0억원대로 집계됐다.
특히 진영, 미미, 감만지, 최명진 등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꾸준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상관 없이 전 연령층에서 신규 컬렉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젊은 작가들의 100~300만원대 작품이 계속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구의 두터운 컬렉터층을 기반으로 야오이 쿠사마, 조지 콘도, 장 미셸 오토니엘 등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고가 작품들도 다수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아프를 주최하는 대구화랑협회는 내년부터 디아프 개최 시기를 3월로 옮겨, 매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첫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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