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수원이 원전수출 노리는 체코 트레비치시 시장 경주 방문…왜?

주낙영 시장, 트레비치 대표단 접견하며 K-원전 지지 당부

주낙영 경주시장이 8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파벨 파찰(왼쪽) 체코 트레비치시장을 접견한 뒤 기념품을 건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8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파벨 파찰(왼쪽) 체코 트레비치시장을 접견한 뒤 기념품을 건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8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수주사업에 최종 입찰서를 낸 가운데, 신규 원전이 들어설 체코 트레비치시 시장 일행이 경주를 찾아 이목이 쏠린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시장 일행이 경주시청을 방문했다. 체코 트레비치시는 신규원전 건설지인 두코바니 원전 소재지로 한수원과 대한민국 정부가 K-원전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도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트레비치시장 일행을 접견하고 두 도시 간 교류 확대와 K-원전 지지를 당부했다.

트레비치시 대표단은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와 한수원 및 원전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대표단은 파벨 파찰 시장을 단장으로 비체슬라브 요나쉬 두코바니지역협의회 회장, 페트르 슈메이칼 트레비치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트레비치시는 원전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주시와 닮은꼴 도시다. 앞서 경주시와 트레비치시는 이 같은 역사·문화·산업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체코 현지에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체코 대표단은 8일과 9일 ▷경주역사유적지구‧불국사 방문 ▷경주시 환영만찬 ▷양동마을 시찰 ▷경주상공회의소 주최 오찬간담회 ▷국립경주박물관‧교촌한옥마을 시찰 ▷경주시의회 환송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대표단은 10일부터 13일까지 한수원 본사와 새울원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최종 입찰을 앞두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서를 내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성사될 수 있도록 K-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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