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의사 소득, 노동자 평균보다 7배 많다…OECD 중 격차 최고

한국 의사의 소득이 전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의사와 전체 노동자 간 격차는 가장 큰 수준이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의사의 소득이 전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의사와 전체 노동자 간 격차는 가장 큰 수준이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증원은 필수의료 말살 대책"이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의사의 소득이 전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의사와 전체 노동자 간 격차는 가장 큰 수준이다.

12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의사의 연평균 총소득은 고용 형태와 일반의, 전문의 등의 기준에 따라 전체 노동자보다 2.1∼6.8배 많았다.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OECD 다른 나라에서도 높은 수준의 소득을 올렸지만 한국의 경우엔 특히 격차가 컸다.

고용 형태 등으로 보면 개원의가 봉직의보다,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임금이 더 많았다. 개원 전문의의 경우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6.8배 더 많이 받아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컸다.

이 외에 봉직 전문의는 4.4배, 개원 일반의는 3.0배, 봉직 일반의는 2.1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21년 한국 의사의 연간 실질 보수 평균 증가율은 일반의 2.6%, 전문의 2.8%였다. OECD 23개국 평균 증가율은 일반의와 전문의 모두 1.8% 수준이었다.

반면 의사 수는 OECD 평균에 못 미쳤다. 모든 OECD 국가에서 의사 수가 인구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1천명당 평균 의사 수는 같은 기간 3.2명에서 3.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의사 수가 2.0명에서 2.6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3.7명)에 못 미쳤다.

또 한국의 여성 의사 비중은 전체의 25%로 일본(23%)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다. 55세 이상 의사는 전체의 26%로 OECD 평균(33%)보다 적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