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 사장 '생태탕 보도' 공개 사과…오세훈 "늦었지만 의미"

"거짓말은 쉽지만 해명은 불가능에 가까워" 지적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박민 KBS 사장이 '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를 불공정 보도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꼽으며 사과한 것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목소리가 공영방송에서 나왔다는 점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여전히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수 국민은 '오세훈은 내곡동 땅을 방문해 생태탕을 먹었다'고 믿을 것"이라며 "거짓말은 쉽지만 해명은 불가능에 가깝다. 즉, 거짓 보도로 한번 명예가 훼손되면 이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 직전 생태탕 의혹이 수일간 집중 보도됐고, 대선 직전에도 '윤석열 커피'와 관련한 뉴스타파 인터뷰를 주요 방송이 인용 보도했다"며 "모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투표권자를 혼란에 빠뜨린 사례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이런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국판 괴벨스가 활개 치지 못한다"며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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