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대중교통 어린이·청소년 요금 동결 검토"

市 교통국장 시민 공청회서 밝혀
인상 필요성 공감하지만…"시민들에게 혜택 돌아가는 방안 검토 필요"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올 연말 대구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앞두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16일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와 시민들은 지난 7년 간 동결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대중교통 접근성 및 서비스 개선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는 대구시와 시내버스업계, 대구교통공사, 시민단체, 시민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조정 시민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는 요금 인상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내버스 요금 250~350원 인상안을, 대구교통공사는 자체 분석을 통해 도출한 250원 인상안(성인 교통카드 기준)을 제시했다.

시는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내버스 운송원가는 2017년 대비 997억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운송 수입은 384억원 줄어 드는 등 누적되는 적자로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교통공사도 도시철도 무임 승차와 이용객 감소 등으로 원가회수율이 19.2%에 그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인구 감소에 따른 이용객 수 축소는 피할 수 없는만큼 서비스 및 운영 방안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인 대구정책연구원 전략기획실장은 "요금 인상으로 수지 개선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이용객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무엇인지도 고민이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교통카드 도입이나 마일리지 제도 등을 검토해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경희 대구경북소비자연맹 회장은 "준공영제 도입 이후 버스업계가 경영 합리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관이 함께 감시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중교통의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현수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표는 "대중교통은 공공교통으로, 요금 조정의 과정이 중요하다. 대중교통이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나 참여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어린이·청소년 요금은 적어도 동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요금 인상과 함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도 마련해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앞서 행사장 앞에서 환경‧시민단체들이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1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조정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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