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요구하는 당의 변화에 과거 일에 대한 사과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를 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안 한다.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1년 반 동안의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 사태가 있을 때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떻게 사과하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하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중에 학교폭력으로 문제 될 사람이 누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느냐"며 "이런 사태는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수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사과는) 안 하실 거다. 별로 기대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내달 신당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사전 단계인 '지지자 연락망' 구축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 연락망은 지난 20일 오전 9시 기준 약 4만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 연락망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연락망 3만5천명이 참여할 당시 서울에서 9천691명, 경기에서는 9천488명 등 수도권에서만 절반 이상(54.2%)이다.
다른 지역으로는 대구에서는 2천321명이 참여해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다. 다음으로 부산이 1천981명, 인천이 1천721명, 경남이 1천584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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