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컷 발언' 최강욱에 "인간되긴 틀려, 한심해 죽겠다"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잃게 됐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잃게 됐다. 연합뉴스

'설치는 암컷'이라고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쇄도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출판기념회 한다고 모여서 하는 얘기가 이런 거니까 진짜 한심해 죽겠는 것"이라며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맹비난했다.

류 의원은 "만약에 우리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고 쳐보면 정말 싫을 것 같다"며 "'나는 늙어도 낡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생각마저 드는 거다. 너무 참담하니까"라고 말했다.

대담에 참여한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며 "같이 계셨던 의원님들은 심지어 이 '설치는 암컷' 발언 듣고 같이 웃었다. 거의 선거 패배를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하면서 여성 비하 논란을 낳았다. 당시 그는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로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강성 민주당계 인사들이 모인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열린민주당이 2022년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민주당 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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