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상서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행사로 마련한 수익금을 10년째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상서고 학생들은 교내 행사 '러닝페어'에서 비즈쿨 창업동아리가 올린 수익금 전액인 313만4천원을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전달했다.
상서고는 지난 2013년부터 학교 행사를 통해 얻는 수익금을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기부해왔다. 지난해에도 행사 수익금 전액인 391만6천300원을 전달했다.
비즈쿨 창업 동아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음식과 상품을 직접 만들어 학생, 선생님, 학부모 등에게 판매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 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수요 조사를 통해 선정한 멕시코 요리와 알러지프리(Allergy-free)향료로 제조한 핸드크림, 양말 재료로 만든 친환경 도어벨 등 다양하고 재치 있는 상품을 팔아 수익금을 마련했다.
올해 케이크류 베이글을 만들어 판매한 제과제빵과 1학년 김민서 학생은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 지치기도 했지만, 방과 후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준비하며 좋은 추억도 쌓고 손수 만든 제품을 팔아 번 돈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부스 총괄 기획 및 홍보를 맡은 조현빈 연예매니지먼트과 2학년 학생은 "누군가를 섭외하고, 실제로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해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재정을 관리하고, 홍보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어 정말 뜻 깊었다"고 말했다.
비즈쿨을 담당하고 있는 박준한 상서고 교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비즈쿨 학교 사업으로 학과마다 창업동아리를 구성해 학생들이 창업을 위한 기업가 정신을 키우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활동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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