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12·12 군사 반란을 언급하며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된 군인들의 영령 앞에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44년 전 오늘, 독재의 군홧발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짓밟았다"며 "나라를 지켜야 할 총칼로 국민에게 부여된 권력을 찬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오지 않았다"며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으며 자라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절망적인 후퇴를 반복하는 것 같아도 역사는 늘 전진한다"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이다.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불법으로 강제 연행했다.
이후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국가 권력을 찬탈했고, 이 와중에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서울의봄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으로부터 시해되면서 회자된 말이다. 민주화를 뜻하는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동명의 영화 '서울의봄'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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