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김기현 대표 당 잘되기 위한 고민 말씀…당내 싸가지 없는 분들 예의 갖추시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땐 이랬다' 20대 대선 직전이었던 2021년 12월 3일 저녁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종인, 지금 막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발표한 후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13일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날 오후 6시 49분쯤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날 회동을 가졌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도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후 7시 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김기현 대표님과의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해 하는 언론인들이 많다"면서 "김기현 대표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이 잘되기 위한 고민의 측면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들 예의를 갖추시라. 당내 싸가지 없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는 전날인 12일 오후 5시 48분쯤 페이스북에 남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책임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김태우)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고, 난감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이상 당 대표 직을 수행하는게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이라면서 "용산(대통령실)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기현 대표에게 린치하는 당신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한 것에서 이어지는 맥락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싸가지가 없다'고 평가한 당신들, 즉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을 향해 "지금 당이 어려운 것은 김기현 대표가 뭘 능동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용기가 없어서 들이받지 못한 정도다. 그런데 그건 당신들도 공범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참고로 이준석 전 대표는 12일 남긴 '김기현 린치하는 당신들은 싸가지가 없다'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 상단에 고정해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오늘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김기현은 단 한번도 우리 당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이다. 우리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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