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네이도에 날아간 4개월 아기, 나무 위에서 '극적 생존'

토네이도에 날아갔다가 살아 남은 아기(사진 오른쪽).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사진
토네이도에 날아갔다가 살아 남은 아기(사진 오른쪽).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사진

시속 200㎞ 토네이도에 휩쓸려간 생후 4개월 아기가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 나무 위에서 발견된 아기는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휩쓴 토네이도가 시드니 무어(22)와 1세·4개월 아들, 그리고 아이의 아빠인 남자친구 아라미스 영블러드가 사는 트레일러를 휩쓸고 지나갔다.

무어는 "남자친구가 비행기 소리가 난다고 했다"며 "저와 1살 아들이 이미 공중으로 날아간 다음에야 토네이도 경고 사이렌을 들었다"고 했다.

당시 무어는 1살 아들을 품에 안고 있었지만 생후 4개월 아들은 요람에 누워 있었다. 아기가 들어 있던 요람이 토네이도로 공중으로 떠올랐다. 당시 무어의 남자친구가 붙잡으려 몸을 던졌지만 토네이도와 함께 휩쓸려갔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후 무어는 첫째 아들과 무너진 벽 밑에 갇혀있다가 겨우 빠져나왔고 가족을 찾았다. 남자친구는 큰 탈 없이 발견됐지만 둘째 아들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10분간 집 근처를 샅샅이 뒤진 끝에 쓰러진 나무 위에 아들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어는 "누가 올려놓은 것처럼 아기가 나무에 누워 있었다. 얼굴에 상처가 난 것 외에 크게 다친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가족은 토네이도로 터전을 잃고 현재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외 펀딩 사이트에는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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