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1.5% 인상…1세대 웃고 3세대 울고

내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 약 1.5% 산출
협회 "상생금융 동참 위해 실손보험료 인상률 최소화"
자동차보험료도 인하, 이번 주부터 인하 폭 발표 전망

손해보험협회 CI.
손해보험협회 CI.

보험사들이 내년 실손보험료를 평균 1.5%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 14.2%, 올해 8.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상생금융' 방안의 하나로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18일 설명자료를 통해 "내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을 약 1.5% 수준으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가입) 상품은 평균 4%대 인하하고,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는 평균 1%대,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는 평균 18%대를 올리며 4세대(2021년 7월 이후)는 동결하기로 했다.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손해율)이 큰 3세대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1세대를 인하해 전체 평균을 낮춘 것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6.6%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100%보다 높다는 건 보험사가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협회는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다"라며 "가입 상품의 갱신주기, 종류, 연령, 성별과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보험업권이 정부와 당국 주문에 따라 마련한 상생금융 방안의 일부다. 최근 보험업권은 보험료 부담 경감, 보험계약대출 이자 부담 완화, 소비자 편익 제고 등을 포함한 3대, 7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실손보험 손해율이 계속해 오르는 만큼 도수치료, 영양제 주사 등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 여부와 인하 폭, 시행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보험사별로 결정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발표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올해 상반기 150%를 넘으면서 손해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전사에서 취합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2017년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6.6%로 뛰었다. 연합뉴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올해 상반기 150%를 넘으면서 손해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전사에서 취합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2017년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6.6%로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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