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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올해 마약사범 역대최다 728명 검거…전년비 40% 증가

젊은층 비중 늘고 클럽이나 온라인 기반 범행 많아
마약관련 정보 차단 및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에도 집중

대구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마약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마약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일신문DB

올해 대구경찰이 역대 최다인 728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젊은층 비중이 늘고 클럽이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범행이 많았던 게 특징이다.

대구경찰청은 20일 올해 1~11월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실시 결과 728명을 검거해 이 중 1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점단속 대상은 ▷범죄단체 등 조직적 마약류 유통행위 ▷마약류 제조 · 밀수 등 공급 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범죄 ▷외국인 마약류 범죄 ▷양귀비·대마를 몰래 재배하는 행위 등이었다.

검거인원은 전년동기(517명) 대비 40.8%, 구속인원은 0.8%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검거인원은 2019년 350명, 이듬해부터 431명, 427명, 578명, 올해 728명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30대가 전체의 56.7%로 과반을 넘었고, 그 중 20대가 35.3%(25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에 이어서 60대 이상이 18.1%, 30대가 15.0%, 50대가 12.2%를 차지했다. 10대의 경우 6.5%(47명)으로 전년동기(12명) 대비 인원수 기준 약 4배가 증가했는데, 마약성 다이어트약 구매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대구, 부산, 서울 일대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구매한 88명을 붙잡고 압수된 마약 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올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대구, 부산, 서울 일대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구매한 88명을 붙잡고 압수된 마약 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클럽이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범행이 많았던 것도 올해 마약사범 특징 중 하나다. 대구·서울 등 8개 클럽 일대에서 마약류를 몰래 사고 팔거나 투약한 종업원·손님 등 88명 검거해 9명을 구속한 사례, 위장거래를 통해 텔레그램 4개 채널에 대한 단속으로 해외 총책 및 판매자와 환전업자, 구매자까지 모두 48명을 검거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은 21.2%(154명),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15.4%(112명), 외국인 사범은 6.5%(47명)였다.

검거 및 처벌만큼 범죄 예방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협력단체와 함께 인터넷상 1만7천628건의 마약류 광고 게시글을 방심위에 삭제 및 차단요청했고, 초·중·고 및 학교·가정 밖 청소년까지 모두 1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520회에 걸쳐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특별형사활동과 함께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하고,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마약범죄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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