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여야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및 호감도 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 지명자가 이 대표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둘 중 누가 더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한 지명자는 45%, 이 대표는 41%로 조사됐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한 지명자 47%, 이 대표는 4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586 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기존 야당 정치권, 각종 의혹으로 재판장을 오가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한 지명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국민의힘 비대위의 중점 과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 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 12%, '당내 기득권 세력 대한 희생 요구' 11% 등 순이었다.
당정 간 관계 재정립을 여당의 주요 과제로 꼽는 국민들이 많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로 비대위원장에 오른 한 지명자가 이 같은 국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기 대통령감 조사에서 한 지명자와 이 대표 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종 다자대결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이 대표를 한 지명자가 앞선 것도 처음이라고 KOPRA는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2%, 부정 5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5%, 정의당 2%, '지지 정당 없음' 15%였다.
내년 총선에서 향후 창당할 신당을 포함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이준석 신당 9%, 이낙연 신당 7%, 새로운 선택 4%, 정의당 2% 등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을 중점 과제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총선까지 유지해야 한다' 25%,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 21%, '당내 비이재명계 세력 포용' 9%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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