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구의 두드림+경쾌한 춤곡+오페라 아리아…대구시향 2024년 신년음악회

1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장구 민영치, 바리톤 방성택, 박찬일 오승용 협연

대구시향 제501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제501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향 제공.
장구 민영치. 대구시향 제공
장구 민영치.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2024 신년음악회'가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위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설장구(서서 치는 장구) 연주자 '민영치'의 창작곡, 신년음악회 하면 생각나는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를 비롯한 이국의 춤곡들,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바리톤인 방성택, 박찬일, 오승용이 함께 꾸미는 오페라 아리아도 펼쳐진다.

공연의 첫 곡은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다. 총 5곡으로 이뤄진 라벨의 피아노곡집 '겨울'의 제4곡으로, 스페인풍의 리듬과 복잡하게 진행되는 멜로디로 열정과 해학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와 '트리치-트라치 폴카'가 펼쳐진다. '피치카토 폴카'는 우아하고 여성적인 분위기로,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 주법을 살려 통통 튀는 경쾌함을, '트리치-트라치 폴카'는 빠른 템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음은 바리톤 방성택, 박찬일, 오승용이 ▷로시니-'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라라-그라나다 ▷비제-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을 선보인다.

그리고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하차투리안'의 '가이느 모음곡' 시간으로 ▷장미 소녀들의 춤 ▷자장가 ▷칼의 춤 등을 들려준다. 특히 '칼의 춤'은 전쟁에 나갈 때 추는 전투 무용의 음악답게 강렬한 리듬과 선율이 인상적이다.

후반부의 시작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민영치의 '오디세이-긴 여행'을 장구 협연이 책임진다. 제일 교포3세인 민영치가 오랜 해외 생활 중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총 3악장으로 ▷1악장 - 대한민국 그리운 산하를 굿거리장단으로 ▷2악장 - 혼돈의 시대를 드렁갱이장단과 자진모리장단으로 ▷3악장 - 미래에 대한 희망을 휘모리장단으로 표현했다.

장구의 무대가 끝난 후에는 '푸치크'의 '피렌체 행진곡' 차례다. 푸치크가 이탈리아 피렌체를 경함하면서 밝고 여유로운 남부 유럽에 대한 동경을 담았다. 화려한 전주부와 우아하고 매력적인 트리오, 강렬하고 아름다운 후반부를 가져서 '이탈리아풍 그랜드 마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공연의 대미는 멕시코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단손 제2번'이 장식한다. 쿠바의 세련된 살롱 춤곡의 일종인 '단손'을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완성한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다. 론도 형식의 곡으로, 클라리넷으로 시작되는 주요 주제가 특히 아름답고 우아하다. 또 절제하는 듯하다 격정적인 리듬이 폭발하는 역동성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관람은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250-1475.

대구시립교향악단 2024 신년음악회.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2024 신년음악회.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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