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 유망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대구시 의료기기·IT 융합 전략 시장 선점 박차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가 미래 유망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로 의료·비의료 행위를 뜻한다. 질병 진단 및 치료와 더불어 건강 유지·증진을 포괄한다.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디지털헬스케어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8.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경제인협회는 코로나19 이후 유망한 산업군으로 헬스케어를 꼽았다.

대구시는 5대 신산업의 하나로 헬스케어를 선정하고 제조업 중심의 의료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선제적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성알파시티의 IT·SW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시작한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은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의료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AI) 개발 및 성능 향상을 지원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이 참여해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AI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영상진단 의료기기 탑재용 AI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지원'을 통해 진단용 인공지능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인공지능 기기 개발 및 인허가 컨설팅 등 종합지원을 담당하는 의료인공지능개발지원센터(KTL) 대구 분원이 지난해 6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인프라 시설 확충도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메디밸리 창업지원센터' 건립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 및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을 연내 구축하고 '의료기술시험연구원'·'제약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대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IT기업이 다수 분포해 있다.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