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경북 제1 도시의 입지를 다지며 인구 100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를 꼽았다.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의 도시에서 2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청년인구(20~39세) 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포항 청년인구 순유출은 전체 유출인구의 74.5%로 조사됐다. 대학 입학과 취업 등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포항시는 산·학·연·관이 합심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해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발굴 중이다. 이 시장은 "철강에 편중된 포항의 산업 구조는 대내외 위기에 취약하고,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며 "급성장한 2차전지 산업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도시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포항은 지난해 7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 시장은 "3대 신산업을 철강과 함께 지역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한편 AI·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이미 포항이 쌓아올린 탄탄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토대로 첨단산업 창업생태계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활짝 꽃 피워야 한다"며 "이렇게 돼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바람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 2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현재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4천3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지난해 9월 기준 포항시 전체의 37%에 해당하는 38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철강과 함께 포항시 대표 전략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2차전지 양극재 100만t 생산, 매출 100조원, 고용인원 1만5천명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시장은 "신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 교육자유특구 지정 추진 등 경쟁력 있는 미래 교육서비스,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편리한 광역교통망 확충에 온 힘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친환경 생태도시 완성으로 종합적인 생활인프라 수준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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