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시 마감한 대구경북 대학…의·약학, 보건계열 강세

경북대 정시 경쟁률 지난해보다 상승, 의대 경쟁률 5.82대 1
영대, 계대, 대가대, 대구한의대도 의·약학 경쟁률 평균보다 ↑
의·약학과 없는 대구대와 경일대서도 보건계열 강세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예체능계열 실기시험을 앞두고 지난달 대구 남구 한 체대입시 교육원에서 체육학과 관련 지원 수험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의 2024학년도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의‧약학, 보건 계열로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경북 주요 4년제 대학에 따르면 지난 4~6일 진행한 올해 정시모집에서 경북대는 1천180명 모집에 6천821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5.78대 1을 기록했다.

의예과의 경우 22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해 5.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약학과는 14.00대 1(5명 모집에 70명 지원), 치의예과와 수의예과는 각각 4.21대 1(19명 모집에 80명 지원)과 8.85대 1(13명 모집에 115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 예술대 디자인학과는 수능 성적만으로 3명을 선발하는 '가'군 전형에 46명이 몰려 15.3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 전형으로 2명을 모집하는 사범대 유럽어교육학부(불어교육전공)는 지원자 25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12.50대 1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평균 경쟁률 4.77대 1(904명 모집에 4천309명 지원)로 집계됐다. 의예과가 일반학생 전형에서 4.23대 1(22명 모집에 93명 지원), 지역인재전형은 3.33대 1(15명 모집에 50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대 글로컬통번역학부가 15.00대 1로 최고 경쟁률로 집계됐고, 생활제품디자인학과(10.00대 1)와 문화인류학과(9.80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명대는 평균 경쟁률 5.30대 1로 '다'군 전형으로 8명을 모집하는 약학과에 564명이 지원해 70.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16.20대 1이다.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가'군의 실용음악학과(10.30대 1), 철학과 9.50대 1, 기독교학과 9.20대 1 등이다.

대구한의대와 대구가톨릭대도 의예과와 약학과가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

대구한의대는 평균 경쟁률 2.26대 1로 집계됐는데, 한의예과 자연계열 6.25대 1, 인문계역을 6.20대 1을 기록했다. 보건‧의료 계열인 물리치료학과가 7.75대 1, 간호학과 4.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는 평균 경쟁률 2.91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약학부가 10.40대 1, 의예과가 17.80대 1로 파악됐다. 이 밖에 물리치료학과(16.50대 1)와 방사선학과(13.20대 1) 등도 수험생들이 몰렸다.

의‧약학과가 없는 대구대와 경일대는 보건 계열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구대는 물리치료학과가 최고 경쟁률인 10.33대 1로 집계됐다. 대구대의 올해 정시 평균 경쟁률은 1.70대 1이다.

260명 모집에 67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0대 1을 기록한 경일대는 간호학과가 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만화애니메이션학부의 경쟁률도 5.38대 1로 높았다.

한편 경북대와 경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5.96대 1에서 올해 4.77대 1로 하락했고, 계명대 역시 6.11대 1에서 5.32대 1로 떨어졌다. 대구대는 2.20대 1에서 1.71대 1로, 대구가톨릭대 역시 2.97대 1에서 2.91대 1로 하락했다. 대구한의대는 2.33대 1에서 2.26대 1로 떨어졌다.

반면 경북대는 지난해 5.07대 1에서 올해 5.78대 1로, 경일대는 2.24대 1에서 2.60대 1로 올랐다.

올해 대구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3.42대 1로 경인교대(3.74대 1)에 이어 전국 교대 중 두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