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 이준석 신당 연대 시사 "양당 정치 독점 구도 타파해야"

다당제 실현·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주장…앞서 탈당한 '원칙과 상식'과 협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강영훈기자 green@imaeil.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강영훈기자 green@imaeil.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앞서 탈당한 원칙과 상식을 비롯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과도 적극적 협력 의사를 밝혔다. 11일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24년 동안 몸 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가치와 품격이 사라지고 1인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면서 젊은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포기하고 당 내 비판자와 이 전 총리 지지자들이 수박이라고 모멸 받으며 공격받는 등 포용과 통합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 민주당의 피폐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헌을 수정해서 후보자 공천을 한 것에 대해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위성 정당 허용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부끄럽다면서 공개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양당제를 종식하고 다당제 및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당 정치 구도를 깨기 위해 원칙과 상식,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등 제 3지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영훈기자 green@imaeil.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영훈기자 green@imaeil.com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협력할 의지가 있고, 협력해야 한다"며 "나라를 망가뜨릴 정도로 왜곡되고 있는 양당 정치 독점 구도를 깨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제3지대 연대가 성사될 경우 가치 및 지향점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대중정당 스펙트럼은 원래 크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렇다"며 "크게 볼 게 아니다,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추가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차기 총선 지역구에 낼 수 있는 한 모든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 및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3자가 말하기 부적절하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 및 당 내 문제 의식만 공유했을 뿐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의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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