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컵 축구 13일 개막…클린스만호, 64년 만에 우승 기대감

카타르서 1개월간 열전 돌입…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도입해 공정성 담보
한국, 아시아 최강이지만 아시안컵과는 인연 없어…64년 만에 우승 도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대회 마스코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대회 마스코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2일부터 2월 10일까지(현지시각) 1개월가량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18회째를 맞는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잔치다. 이른바 '아시아판 월드컵'인 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초호화 멤버들을 필두로 해서 64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줘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도착해 11일부터 본격적인 현지적응에 나섰다.

◆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대회는 한국시각으로 13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A조)을 시작으로 도하, 루사일, 알코르, 알라이얀, 알와크라 등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잇따라 경기가 열린다.

아시안컵 조 편성. KFC 제공
아시안컵 조 편성. KFC 제공

아시안컵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지금처럼 24개국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6개조(A~F)로 나눠 각 조 4팀이 서로서로 경기를 펼치는 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1, 2위팀과 각 조 3위팀들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전→8강전→4강전→결승 등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도입된다. 경기장에 설치된 12개의 특수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팔다리 등 신체 위치를 파악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고, 오프사이드일 경우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리게 함으로써 오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총상금은 1천480만 달러(약 195억원)로 우승팀에 500만 달러(약 66억원), 준우승팀에 300만 달러(약 40억원) 등이 주어진다.

◆태극 전사들의 도전사

한국 축구는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별로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역대 최다(6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지만, 아시안컵에서만큼은 우승과 거리가 멀았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때는 1956, 1960년으로, 당시엔 참가팀이 4개국에 불과해 '우승'이라는 명함을 내기가 애매하다. 이후엔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과 4차례 3위(1964·2000·2007·2011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우승을 자신했던 직전 2019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다크호스' 카타르에서 0대 1로 일격을 당해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숙적' 일본이 아시안컵 4차례 우승(1992·2000·2004·2011년)으로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런 흑역사로 인해 이번 대회만큼은 무조건 우승컵을 잡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한국 전력도 '역대 최고'인 만큼 이번이 우승하기에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승을 위한 첫 단추가 한국시각으로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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