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하얀 도화지 위 알록달록 채워질 너의 꿈을 응원해”

박한나·양원규 부부 첫째 아들 양승후

박한나·양원규 부부 첫째 아들 양승후
박한나·양원규 부부 첫째 아들 양승후

박한나(33)·양원규(35·대구 중구 남산동) 부부 첫째 아들 양승후(태명: 오뽁·3.1㎏) 2023년 9월 6일 출생.

"하얀 도화지 위 알록달록 채워질 너의 꿈을 응원해"

아빠 엄마가 생각지도 못하게 서프라이즈로 찾아와준 우리 아들, 네가 아빠 엄마에게 와준 것을 처음 안 날 엄마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했어.

임신테스트기 검사는 1월 2일이였고 정확한 검진을 위해 1월 6일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너의 존재를 확인했어.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처음처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어. 그 당시 엄마는 이직한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었고 업무도 바빴고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어서 일 욕심 더 앞서 있었던 거 같아.

회사에 너를 가졌다고 말하지 않았고, 뛰어다녔고, 야근도 했어.

다행히 입덧이 없어 음식은 먹을 수 있었지만 회사 회식 때는 임산부가 못 먹는 음식들도 있어 오뽁이 한테 많이 미안했었어. 그렇게 아빠랑 너의 존재를 알고 난 뒤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혼집보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 준비도 하고 너한테 최대한 좋은 환경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어.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오뽁이 태교를 위해 퇴사를 해야 된다는 우울감도 있었어.

엄마의 기분이 태아에게 전해진다는 시기에 너무했지?

그럼에도 너도 엄마도 임신기간 동안 별 이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엄마를 지켜줘서 너무 고마워.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 밖으로 나온 너를 보니 그저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마음뿐이구나.

승후야, 건강하게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하얀 도화지에 다채로운 색깔로 채울 너의 꿈들이 있을 텐데 그 꿈을 채울 지혜를 가질 수 있게 아빠 엄마도 노력하고 응원할게.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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