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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시티' 대구 치과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되는 의료기술시험연구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되는 의료기술시험연구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산·학·연·병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에서 사업화까지 전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지역 치과 의료기기 산업은 생산액 기준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7.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대구의 치과 산업 사업체 수(42개)와 종사자 수(1천451명), 부가가치(2천212억 원)는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생산액의 경우 3천359억원으로 전국 2위에 올랐다. 특히 치과용 기기 제조업의 생산액은 917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국내 상위 10위 임플란트 기업 가운데 3곳(메가젠임플란트·덴티스·스누콘)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유럽 수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덴티스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치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에 입주한 140여 개 기업 중 덴티스, 세신정밀을 포함한 18개 기업이 치과 의료기업으로 독자적인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에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한국뇌연구원 등 기관들이 사업화 및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 중이다.

향후 구축 예정인 미래의료기술연구동,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등을 포함하면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 창업 및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으로 치과의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도 지역 치과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전국 286개 치과 벤처기업 가운데 대구에 있는 기업은 36개다. 비수도권 최다 치과 벤처기업 보유 도시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다.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도 활발하다. 2018년 이후 최근 6년간 치의학 관련 국가연구 개발사업에서 대구의 연구비 비중은 서울, 광주에 이어 3번째이며 중소기업 주관 사업 연구비는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다.

대구는 치과 의료기관의 명성이 높은 도시로 평가된다.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을 포함한 949개 치과 병·의원이 지역 내 포진해 있으며 약 1천350명의 치과 의사가 활동하고 있다. 또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보건대학 등에서 매년 2천3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가 풍부한 치과산업 인프라와 일관성 있는 치과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치의학 산업 선도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강점을 널리 홍보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덴탈시티 대구'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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