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이 10℃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입춘을 보낸 가운데 지난달 기온이 역대급으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온화한 겨울을 보낸데에는 고온의 인도양 고기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은 1.1도로 영하 0.7도 수준인 평년보다 1.8도 높았다. 이는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래 5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1월 상순 평균 기온은 1.7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아 역대 6위, 중순은 평균 2.7도로 3.4도 높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까지 온도가 높은 인도양 해수면 상층에 고기압이 형성됐고, 대기 파동을 따라 우리나라 동쪽 상층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하층까지 따뜻한 고기압이 발달하고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 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약해졌다고 대구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온화했던 가운데 반짝 추위도 있었다. 지난달 하순에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맹위를 떨쳤다.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압능이 발달하면서 북극 주변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북태평양 북부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이 영하 30도 미만의 차가운 공기를 고도 5.5km 상공에 가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22~25일에는 차가운 북풍이 불면서 '최강한파'가 몰아쳤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대구경북이 하루 평균 기온 -8.2도, 낮 최고기온 -4.4도, 아침 최저기온 -19.7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관측망 확충 이후 역대 최저 기온이었고, 하루 평균 기온도 역대 두번째로 차가웠다.
한편,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강수량은 21.6㎜로 평년 15.1~27.0㎜와 큰 차이가 없었다.
비는 주로 1월 중·하순에 집중됐다. 지난달 17~18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접근한 저기압과 20일 동중국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을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대구경북의 강수량은 2.1~11.7㎜를 기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