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두고 잡음이 이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통합의 길로 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여기서 더 가면 친명(친이재명)이든 친문(친문재인)이든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이재명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총선 승리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며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치유와 통합의 큰길로 가 달라"고 당부했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명예 혁명 공천' 발언을 기점으로 친문 인사들을 향한 친명계의 공격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브리핑을 통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여기서 임 위원장이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선 임종석·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문계의 핵심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다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공감을 표하자 공천 문제와 함께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임 전 실장은 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구는 임 전 실장이 16대와 17대 총선에서 잇달아 당선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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