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은행, 22일 통화정책회의…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미국 기준금리 오는 2분기 인하 시작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후반 목표치 상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오는 22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3.50%로 동결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 2분기(4~6월)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도 상반기까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한은 뉴욕사무소가 공개한 '최근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은 올 2분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이후 정책결정문을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 지속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연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한국 최고경영자 포럼'에 참석해 "미국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연준이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으로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에서 5월 혹은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정치 이슈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오는 11월보다 훨씬 전에 금리를 내릴 여지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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