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회원권] 매도·매수 사이 종목별 눈치작전 치열

[2월 셋째주 회원권 시세] 영남권 상승세 한풀 꺾여, 수도권은 반등
건설 관련 기업들 위기설, 체감경기 악화

골프 회원권 시장의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지만,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비록 시장에서는 누적됐던 매물들이 상당수 소진되고 있으나, 매수세 또한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매도와 매수사이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결국, 실거래를 제대로 수반하지 못하고 시세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자들 측에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에 빚어진 현상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는 여전히 중·저가 종목군 위주의 선별적인 상승세가 눈에 띠었고, 고가·초고가 종목은 거래부진을 겪기도 했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이렇다 할 호가변동을 이끌지 못하고 시장에서 소외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개별 종목별로는 수급여파에 따른 온도차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과정이기에 시장 전반에 강한 시세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중·저가 종목 위주로 반등의 조짐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세를 보여 오던 영남권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외 강원권과 충청권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제주권은 일부 종목이 오히려 시세가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원정골프를 나가는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제주도 리조트형 골프장이 올 겨울 시즌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절 연휴 이후 예상외로 시세가 주춤한 경향에 대해서는 수급변화에 따른 실거래 부진과 아울러 건설사들을 비롯한 관련 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위기설과 함께 향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속칭 '찌라시'가 돌면서 투자성 거래가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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