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공고, 소방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탈바꿈 나서

교육부,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 10교 선정… 특별교부금 35억~45억원 지원
경북소방본부, 지자체 등과 협약해 다양한 실습·교육환경 마련

지난 16일 문경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문경공업고등학교의 협약형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식에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신현식 문경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유권종 문경공고 교장,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추진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가 문경지역 산·학·관 업무 협약을 통해 소방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탈바꿈에 나선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지역이 함께 디자인하는 학교'라는 비전으로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고자 교육청·지자체·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교육부는 올해 10교 내외의 협약형 특성화고를 선정할 예정이고, 문경공고도 소방 분야 전문 인재 양성 학교로 지원한다. 추후 교육부는 2027년까지 협약형 특성화고를 점진적으로 늘려 총 35교를 지정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지난 16일 문경공업고등학교의 협약형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문경공고를 소방 전문 협약형 특성화고로 전환하고자 지난 16일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문경시 등 17개 기관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버넌스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소방본부는 문경시에 전국 최대 정비·소방차 전문 운전 교육 훈련 기반 시설인 '경상북도 소방장비기술원'을 오는 2027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소방 분야 인재 양성과 채용을 위해 문경공고에 재정적 지원, 실습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특히 협약에서는 지역 정주를 위한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의 인성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산업체의 지속적인 인재 채용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 협약도 이뤄졌다.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문경공고는 소방 분야로 학과를 재구조화하고, 과정 평가형 소방설비산업기사(기계, 전기)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해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을 신청한다.

선정은 학교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선정 시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35억~45억원 지원, 규제 완화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교육과정 등의 자율성 부여, 교육부 중등 직업교육 국가시책사업 가산점 부여 등의 재정지원과 자율성이 부여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방시대를 맞이해 우리 직업계고는 직업교육의 정체성인 '선취업-후학습'과 더불어 지역 내 정주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지역 내 학교와 지자체, 기업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채용으로 연계돼 지속 가능한 경북 직업교육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