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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언주 "한동훈, 사리분별 떨어져…국힘 운동권부터 청산하라"

이언주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이른바 86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전체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 운동권 청산 외치더니 함운경을 전략공천하다니? 민주당 운동권은 안 되고 자기편 운동권은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서울 마포을에 전향한 운동권 인사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이 지역 현역인 정청래 의원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을 겨냥해 운동권 후보를 사실상 전략공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은 그것대로 존중하고 감사할 일"이라며 "그렇다고 누가 더 과격했는지, 운동권세계에서 누가 더 높은 지위에 있었는지를 두고서 진짜 가짜를 논하는 한 위원장이야말로 사리분별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 외치려면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운동권부터 청산하고 외치길 바란다"면서 "하태경, 원희룡도 운동권 출신이고, 뉴라이트 상당수가 운동권 아닌가? 당신이 영입했다는 함운경, 민경우나 김경율 같은 사람은 운동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나야말로 지나친 운동권 문화나 운동권 기득권에 문제의식도 있고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하지만 한위원장처럼 아예 운동권청산 레토릭 만들고는 그게 무슨 지상과제인 양 집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운동권 세대에 문제의식이 있다면 적어도 우리 세대는 그들 세대보다 더 나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런 이분법적 세계관이나 전체주의적 사고를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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