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종합건설 아파트 시공 현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제설 작업하던 지게차 옹벽 아래로 추락

㈜유승종합건설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제설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인천경찰과 고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 중구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게차가 옹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게차에 탑승 중이던 40대 남성은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끝내 숨졌다.

해당 건설 현장은 유승종합건설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약 200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알려졌다.

유승종합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88위을 기록한 중견건설사로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 받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 발생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원청 및 하청 업체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형건설현장 사망 사고 100대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부터 사망 사고가 빈번했던 유승종합건설이 법 시행 이후에도 이렇게 사고가 이어진다는 것은 사업주가 안전에 대해서 꾸준히 관리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 시행 전부터 대부분의 건설사는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삼우건설로 시작한 유승종합건설은 1995년 현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에는 유승건설을 설립했으며 현재 주택 건축 및 건설분야와 골프장, 리조트, 마리나 시설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아파트 브랜드는 '한내들'로 원주혁신도시 유승한내들 더스카이, 진접 유승한내들 더테라스, 다산 진건 지식산업센터 블루웨일 등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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