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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어디야', 분기 출산율 0.6명대…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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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천시에서 단 하나뿐인 분만산부인과 병원인 영천 제이병원에서 병원 개원 후 331번째로 태어난 아기 김보민 양과 엄마 양혜진 씨가 눈을 맞추려 하고 있다.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 중인 영천시는 높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서도 2022년 기준 영천시 합계출산율은 1.31명으로 나타나 경북 0.93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0일 영천시에서 단 하나뿐인 분만산부인과 병원인 영천 제이병원에서 병원 개원 후 331번째로 태어난 아기 김보민 양과 엄마 양혜진 씨가 눈을 맞추려 하고 있다.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 중인 영천시는 높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서도 2022년 기준 영천시 합계출산율은 1.31명으로 나타나 경북 0.93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또 한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은 처음으로 0.6명대로 내려앉았고 연간 출생아 수는 23만명을 기록하는 등 출산 관련 지표가 모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아기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이었다.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1.24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8년 연속 내려앉는 모습이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각각 0.03명이었던 하락 폭도 지난해 2배 수준으로 커지는 등 하락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05명 감소했다. 0.7명선마저 붕괴되면서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다.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 지표도 악화일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2016년(40만6천200명)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천800명)부터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2020년(27만2천300명)과 2022년(24만9천200명)에는 각각 30만명,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출생아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도권 쏠림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 대도시의 출산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년(0.59명)보다 0.04명 하락했다. 이어 부산(0.66명), 인천(0.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었던 세종도 0.97명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시·도 중 출산율이 1명을 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구 감소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한국의 인구는 5천132만5천명으로 1년간 태어난 아이는 전체 인구의 0.4% 수준이다. 한해 100만명씩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고 있고, 저출생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노년층에 대한 부양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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