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국토 중·남부권 물류 거점 공항을 표방하는 대구경북(TK)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물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제안에 따라 (가칭)경북물류유통공사 설립 추진에 나선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같은 제안은 지난달 29일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미래발전 워킹그룹 결과보고회'에서 나왔다.
이상호 농식품·바이오 분과위원장은 "경북 지역의 농식품, 바이오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냉동 ·냉장 식료품을 유통할 수 있는 스마트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기반의 수출 물류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총괄할 전담 기관으로 경북물류유통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2천210억달러(한화 약 237조9천460억원)의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에는 5천860억달러(한화 약 658조6천460억원)로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공항을 활용한 '스마트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은 경북이 강점을 보유한 농식품, 바이오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또한 과거 생산자 중심의 물류 보관·수송 중심 체계가 제품의 생산·유통 등을 통합 관리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형태로 급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도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물류공사 조기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 역시 항공물류 시장 선점을 위해 2029년 TK신공항 개항 이전에 물류공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신공항추진본부장은 "앞서 워킹그룹 제안으로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를 개최해 페덱스, STX,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굴지의 기업들과 MOU 5건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며 "경북물류유통공사 등 추가 제안된 과제들 역시 공항본부 실무팀과 전문가 그룹이 한 팀이 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선 신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항공산업·물류기업 유치 전략,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전략 방안 등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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