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추천제’ TK에 적용?…공천 보류 선거구 5곳 주목

국민의힘, 국민추천제 적용 논의…대구경북·서울 강남권 등 보류 지역 가능성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공천 보류된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에 국민추천제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경북은 5곳이 보류된 만큼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추천제는 일반 유권자 등 외부 추천을 받아 후보를 공천하는 방식이다. 적용될 선거구와 세부 추천 방식 등 구체적인 부분을 곧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일 국민추천제와 관련해 "긍정적 부분도 있고, 부정적 부분도 있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토론하면서 검토할 생각"이라며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할건지 모든 부분에 관해서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월요일(4일) 시간을 별도로 잡았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TK 등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세 지역인 점을 고려해 국민의 관심을 끄는 신인 등을 적극 발굴해 공천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여성이나 청년들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현재 대구 동구군위갑(류성걸·이하 현역의원)‧북구갑(양금희)‧달서갑(홍석준) 및 경북 안동예천(김형동)‧구미을(김영식) 등 TK 현역 선거구 외에 서울 서초구을과 강남구갑‧을‧병, 부산 서구·동구‧북구을, 울산 남구갑이 강세 지역 중 공천이 보류된 선거구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천 결과 현역 의원이 대거 살아남으면서 정치 신인 등장이 저조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인사조차 공천을 절반도 받지 못한 만큼 남은 선거구에 국민추천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공천이 확정된 TK 선거구 18곳 가운데 원외 후보인 곳은 현역 불출마 선거구를 포함해도 5곳에 불과하면서 국민추천제 적용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현재 경북 포항남구울릉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경산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 달서구병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다.

정치권에서는 공관위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TK 등 강세지역인 경우 오히려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외부 추천으로 이뤄지는 국민추천제 방식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도 여론에 힘입어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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