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연구개발 거점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푸드테크에 기반한 외식산업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바이오 기술(technology)을 접목하는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천203억 달러(한화 약 294조원) 규모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오는 2027년 3천425억달러(한화 약 457조원)로 덩치를 키운다. 같은 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 전망치(870억 달러, 한화 약 116조원)와 비교해 약 4배 규모다.
경북도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로 연구개발 거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부지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연면적 2천㎡)를 신청했다.
정부는 전국 3개 시·군에 연구센터를 설립해 국내 푸드테크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1곳당 105억원을 지원한다.
국내 푸드테크 생태계가 싹트고 있는 포항은 센터 설립의 최적지다. 지난해부터 푸드테크 계약학과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텍이 로봇산업융합연구원 등과 함께 푸드테크 산·학·연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집단 급식시설을 대상으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푸드테크에 기반한 외식산업 디지털 대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도는 4일 도청에서 야놀자, 경북경제진흥원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 푸드테크 산업 육성 지원 ▷외식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영 컨설팅 ▷스마트키친 플랫폼 및 통합솔루션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외식산업 분야에 푸드테크가 도입되면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데이터에 기반한 매장 운영, 자재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 고객 입장에서도 비대면 예약·결제를 통해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한결 편리해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식품에 기반해 외식뿐 아니라 로봇 등 제조업 분야나 소프트웨어, 메디컬, 케어, 헬스, 빅데이터 등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이라며 "경북은 포항을 중심으로 로봇 연구·생산, 스마트 제조 등과 푸드테크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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