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의 또 다른 이름은 '산소카페'이다. 도시 대부분이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365일 신선한 공기를 내뿜기 때문이다. 청송군은 천혜의 자연을 최대한 유지하고 더욱 가꿔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이라는 명성을 지켜내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맑은 공기와 울창한 산림을 위해 '2024년 산림정책'을 발표했다. 건강한 도시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군의 목표다.
◆건강한 숲 만들기
군은 건강한 산림자원 조성과 산림경영을 위해 더욱 다양한 나무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류와 수령에 따라 숲을 조성해 미래 세대도 건강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은 총 34억6천200만원의 예산으로 37㏊ 면적의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기존 숲에 ▷큰나무가꾸기 ▷공익림가꾸기 ▷산불예방숲가꾸기 등 1천450㏊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건강한 산림 육성과 탄소 흡수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읍·면 주요 공한지에 청송을 대표하는 소나무와 왕벚나무 등 주요 수목을 심어 마을단위 숲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대표적 마을 숲인 중평숲과 목계솔밭, 자작나무숲 등은 지역민의 캠핑과 산책로,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유희공간으로 쓰인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산림이 많다고 해도 주민과 관광객 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숲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군과 주민 모두 숲을 조성하고 가꾸기 때문에 모두 숲에 대한 애착이 있고 그만큼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적인 산림수호
청송군은 아름다운 지역 산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산림수호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한순간에 수십에서 수백년 지켜온 산림을 산불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력한 단속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고 산림감시원 등을 통해 지역 산림 곳곳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은 산불진화헬기를 단독으로 임차해 운영하고 있고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두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불을 잡고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 숲가꾸기 사업 역시 산불을 방지한다는 최종 목적 아래 잔목과 산림부유물을 걷어내고 있다.
재선충 등 산림 병해충 예방에도 대한민국 어느 시·군보다 앞선 곳이 청송이다. 상시로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운영하면서 발생과 동시에 확산을 막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항공예찰은 촘촘한 방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이 많다 보니 산사태 등 산림재해에 선제적 예방을 위해 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해 민가와 도로 등 생활권 사이에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주민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산림을 활용한 관광
주왕산국립공원만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산소카페 청송정원'이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진보면 방향으로 10분 정도 차를 몰면 만날 수 있다. 정원 옆에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서 차를 쉽게 주차하고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2021년 시범단지 개장을 거쳐 2022년 정식 개장했다. 연간 20만명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14만㎡)의 백일홍 정원으로, 그 크기가 축구장 18개가 넘는다.
이곳은 2018년 발생한 태풍 '콩레이'의 피해와 반복적인 수해 발생 우려로 청송군이 용전천 제방을 높이고 성토하면서 마련된 대규모 구릉지다. 단순히 구릉지만 남았다면 아까운 땅이 될 뻔했는데 군이 아이디어를 내 봄에는 청보리, 가을에는 백일홍을 심으며 군민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했다.
청송자연휴양림에서는 2021년부터 숲속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과 일반교양 도서 1천여 권을 비치해 이용객과 주민이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게 특별한 장소를 마련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사진작가 등을 통해 입소문 난 부남면 화장리 자작나무숲은 올해 예산 2억원이 투입돼 보다 편리한 산행을 위해 정비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림의 경제화 실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며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로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을 가꿔 지역민과 함께 만들며 지키는 청송군 산림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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