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연장 구간이 대구도시철도 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 합작으로 들어선다.
도시철도 건설 경험이 없는 경북도는 건설 경험을 쌓고, 대구시는 장거리 운행 역량을 키우는 '윈-윈' 방식이다.
7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연장 구간은 설계부터 공사까지 하드웨어 분야는 경북도가 관장하고, 선로 및 역사 설치에 필요한 각종 지침 등 '소프트웨어'는 대구시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1호선 경산 하양대구가톨릭대역에서 영천 금호읍 금호역까지 5.66㎞ 구간을 연장하는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2천341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대구도시철도로 운영되지만 모든 구간이 경북도내를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경유지인 경산시와 영천시, 경북도가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고 경북도가 설계와 공사를 주도한다.
올 연말 개통 예정인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연장구간 역시 경북 경산시에 걸쳐 있지만 사업 전반을 대구시가 주도했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현 대구교통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사업 계획 및 설계, 시행을 맡았다.
경북도는 1호선 '하양~영천' 연장 구간이 도내 첫 도시철도 공사라는 점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대구경북광역철도 동구미역 설치가 실현될 경우 기술적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경험은 장래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 '역량 쌓기' 기회"라며 "지역 철도토목 업체들이 시공에 참여하면서 건설 경기 회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향후 경북도와 도시철도 관련 시설 사양 및 설치 지침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접 시·군까지 장거리 운행을 고려한 도시철도 운영체계 구축 경험을 쌓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도시철도를 기반으로 인접 지자체와 대구권 광역철도로 연결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연장 사업은 대구대 통학생과 경산지식산업지구·영천산업단지 직원 등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탄탄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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