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K-할매 '수니와 칠공주'가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광고 출연 제의를 받고,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까지 받는 등 BTS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으며 전성시대를 맞았다.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데뷔한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는 최근 A그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이미지 광고 출연 제의를 받았다. 또 그동안 30편이 넘는 각종 방송에 출연하면서 정상급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인 8인조 할매래퍼그룹으로 칠곡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들로 구성됐다.
로이터 통신과 중국 CCTV에 이어 일본 NHK에서도 취재 요청이 이어지며,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콘텐츠'라고 불리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는 '칠곡 누님들'이라고 친근감을 표하며, 수니와 칠공주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수니와 칠공주 팬클럽도 만들어져 150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 대우국민차 사장인 최은순 씨를 비롯해 익명을 요구하며 후원금을 전달한 편의점 사장까지 전국 각지로부터 팬레터와 후원금도 쇄도한다.
수니와 칠공주는 대한노인회와 함께 전 국민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는 자신들이 만든 랩과 율동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기로 한 것. 부산 엑스포 유치와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으며,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일깨우는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85) 할머니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는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칠곡할매문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칠곡을 실버 문화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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