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 정권의 특성 중 하나는 절대로 국민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면 반대로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회칼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퇴 등을 거론했다.
그는 "첫 번째 예고해드린대로 국민에게 무릎 꿇은 사례가 생겼다"며 "바로 회칼 수석, 황상무 회칼 수석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예측되는 게 있다"며 "호주대사, 도주대사를 압송해야 한다. 곧 해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이걸로 생색내고 끝내려고 하는데 이걸로 끝낼 수 없다"며 "그들이 이 나라 주인이나 왕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잠시 권력을 위임한 머슴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며 "황상무 회칼 수석 사의를 이제 수용했다고 하던데 호주 대사, 도주 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들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왕이 되고자 한다는 폭력적 지배집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서울에서 확실하게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드디어 엄살 작전을 시작했다"며 "얼마 전까지 170~180석을 얘기하더니 갑자기 90석도 못 할 것 같다고 역결집을 노리고 엄살을 부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절대로 속으면 안 된다. 우리는 1당이 현실적인 목표로 반드시 1당을 지켜야 한다"며 "과반수가 최대 목표로, 절박한 심정으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호소해서 1당으로, 과반수를 반드시 지켜내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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