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출생 미신고 아동 방지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자 관계기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와 홀트아동복지회, 대구은행, 포항성모병원, 포항여성병원, 여성아이병원 등은 20일 출생미신고 아동 방지 및 보호 체계 지원을 위한 '지킴이키트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준비되지 않은 출산으로 인해 적절한 양육 환경을 갖추지 못한 미혼 한부모가정을 발굴, 기저귀·속옷·분유·로션·산모용품 등 1가구당 100만원 상당의 출산·육아물품 키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2023년 출생 미신고된 전국 아동 1만1천870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베이비박스 유기, 출생신고 전 입양 등으로 3천376건이 수사 의뢰됐다.
포항의 경우 출생 미신고 아동은 12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8명이 수사 의뢰 조치가 이뤄졌다.
수사 의뢰된 아동 대부분은 결혼 전 준비되지 않은 출산으로 위기에 놓인 한부모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협약 기관들은 입양·가정위탁·시설보호 등 아동보호체계를 연계하고, 심리 정서 지원 등 맞춤형 복지상담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500만원을 기탁했으며, 포항지역 내 포미성형외과·조우동정신건강의학과·하얀e치과·서인애소아청소년과·필립치과 등에서도 각각 100만원씩의 후원금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포항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미혼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복지체계 연계를 지원하고, 대시민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킴이키트 제공을 통해 위기 아동 가정의 발굴과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기획, 후원 등에 동참해 준 모든 기관과 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아동의 권리보장 등 사회적 인식개선 홍보에 최선을 다해 한 명의 어린이도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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