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대구 동성로에 지난해 한 해동안 외국인 관광객 약 1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중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필요한 법적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청은 내달 중으로 관광특구 지정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광특구 지정 법적요건은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명 이상 ▷관광안내시설 및 공공편익시설 및 숙박시설 설치 ▷관광활동과 직접적 관련 없는 토지 비율은 10% 이하 등이다.
중구청은 앞서 2020년에도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 항목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모든 조건을 다시 갖춘 중구청은 관광특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구청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오는 7월 전후로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 촉진 등을 위해 기획된 관광특구는 1994년 제주도와 경주시 등 5곳을 최초로 지정하며 시작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건축이나 식품 등 관계 법령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되고, 관광 관련 서비스·안내 체계 및 홍보 지원 확대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이후 약 30년동안 관광특구는 전국에 34곳까지 확대됐으나, 대구에는 아직 한 곳도 지정된 바가 없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특구지정을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동성로를 찾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좌절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지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시 역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시 대구시가 그간 구도심 부흥을 위해 추진해온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도심캠퍼스타운 시범사업 ▷버스킹 성지를 위한 공간조성 및 기념행사 ▷2·28 공원 리뉴얼 ▷구 중앙파출소 광장의 랜드마크화 작업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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