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Z도 찾을 수 있게"…대구 서구, 노포맛집 육성 사업 추진

서구 전체 음식점 중 20년 이상 업소 8.3% 불과
다음 달 20일까지 노포 대상으로 '스마트 플랫폼' 컨설팅 대상 모집

대구 서구청 전경.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청 전경.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에서 오래된 음식점 중 특색 있는 맛집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서구는 침체된 외식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노포맛집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 주관 '외식업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1위로 선정돼 3천500만원의 사업비 전액을 시비 보조금으로 지원받는다.

서구청에 따르면 영업 기간 '5년 이내' 외식 업소가 전체 음식점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 전체 음식점 2천337곳 중 최근 5년 내에 개업한 음식점만 1천205곳(51.5%)에 달했다. 반면 20년 이상 업소는 192곳(8.3%), 그 중 30년 이상 업소는 90곳(3.9%)뿐이다.

최근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최신 유행을 따르는 신생 가맹 업소가 늘었고, 이에 따라 20년 이상 운영한 노포 맛집 등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구는 오래된 노포맛집이 새로 생긴 음식점과 공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사업 중 가장 먼저 시행되는 '스마트플랫폼 구축 컨설팅'은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대상은 '메뉴 변경 없이 본인 또는 대를 이어 20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소'로, 가맹점이나 주류 전문 업소는 제외된다.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되면 전문가가 업소를 방문해 온라인 홍보 등을 교육한다. 음식점 프로필, 매장·메뉴 사진 등을 촬영해 네이버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등록하고 상위 노출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외에도 서구는 기존의 홍보책자 대신 전자책(e-book)을 제작한다. 노포맛집 60곳 이상을 선정해 업체명, 연락처, 주소, 영업시간, 메뉴를 소개하고, 전화 연결, 업소 정보 SNS 전송, 내비게이션 길안내 기능 등도 연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8월에는 '노포맛집을 경험하라'는 주제로 SNS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 서구 노포맛집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아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블로그 등에 올리면 심사를 거쳐 30팀을 시상하고, 공식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숨어 있는 음식점을 발굴해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맛집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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