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첨단 베어링 국가산단…'지방소멸' 맞서는 ‘게임체인저’ 로 부상

직간접고용 4천700명 등 인구증가 1만300여명, 지역 내 연 760억 경제유발 기대
박남서 영주시장 "K-베어링 거점 ‘영주’…한국형 ‘슈바인푸르트’로 육성"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이하 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이곳을 독일 슈바인푸르트와 같은 세계적 베어링 도시로 육성하려는 목표다. 고용 창출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와 연 760억원대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8월 착공을 앞둔 베어링 국가산단을 미리 살펴봤다.

◆2027년 준공 목표…연 760억 경제유발효과 기대

경북 영주시가 추진하는 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영주 적서동과 문수면 일대 118만㎡(약 36만 평)에서 이뤄지고 있다. 총 사업비만 2천964억원 규모다.

이곳은 직·간접 고용 4천700여 명 등 1만300여 명의 인구증가 효과와 지역 내 연간 76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베어링 국가산단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가산단 후보지 7곳 중 가장 먼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최종 승인 고시 후 보상 준비 절차와 실시 설계에 착수하는 등 막힘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보상계획을 공고한 상태다. 다음 달 중 재산조사 여부 확인, 이의 신청, 토지 및 지장물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6월부터 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한다.

경북개발공사는 보상계획 열람 및 이의신청을 받고자 국가산단 조성사업 부지 인근(적서동 31-1)에 사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도. 영주시 제공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도. 영주시 제공

◆베어링 산업 최적지 영주, 글로벌 경쟁력 갖춰

베어링 산업은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150대 핵심 전략 품목이다.

세계 베어링 시장은 2015년 101조8천억원에서 2025년 176조4천억원(추산)으로 연평균 5.7%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2015년 4조600억원에서 2025년 6조4천억원(추산)으로 증가, 세계 시장의 3.7%를 차지할 정도다.

1세대 베어링 볼. 영주시 제공
1세대 베어링 볼. 영주시 제공

영주는 관련 산업 최적지다.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와 경량소재 융복합기술센터가 들어섰고 내년까지 베어링 제조기술센터와 경량소재 표면처리 기술센터가 들어서는 등 특화한 베어링 산업 지원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지역 연구기관과 함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워크숍과 기술 교류회, 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열고 산업박람회에도 참가,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베어링 및 경량소재산업 기반구축사업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영주시가 2022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수요 조사에 따르면 전국 5천여 개 베어링 기업 중 112곳이 이곳 입주 의사를 밝혔다. 그 규모는 산업시설 용지(21만 평) 대비 180% 수준이다.

박남서 영주시장. 영주시 제공
박남서 영주시장. 영주시 제공

박남서 영주시장은 "베어링 국가산단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게임체인저'"라며 "영주를 세계적 베어링 도시이자 인구 5만 규모인 독일의 슈바인푸르트처럼,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강한 기업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소재 기업인 SK스페셜티㈜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국내 첨단베어링 산업을 주도하는 일진베어링, KT&G영주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며 "베어링 국가산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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