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평 "국힘, 尹대통령 탈당 요구할 것…시간 문제"

"尹, 당선 다음 날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큰 신세졌다'고 말해"
"도태우 후보, 윤 대통령 지키는 게 대한민국 지키는 길"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30일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기운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후기를 작성했다.

신 변호사는 게시물에서 "도 후보는 일반의 정치인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그가 중학교 다닐 때 가난한 농사꾼 집안 출신으로서 집안의 기둥이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생활 능력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자라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 후보는 공부 하나는 잘 해서 학력고사 대구경북 1등으로 서울공대에 입학했다가 다시 국문학과로 전과했다"며 "그러다 뜻을 바꾸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비참하게 물러나는 것을 보며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시 입장을 바꾸었다"며 "도 후보는 입신의 과정에서, 제가 한국의 주요 정치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으로 제시한 '고난의 서사'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 후보의 출정식에서 한 자신의 발언도 공유했다.

신 변호사는 출정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복심인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저께 '파국'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아무리 해석해도 하나의 뜻으로 귀일하는 것 같다"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당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의사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의사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향적이고 파격적인 방법, '파국'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리 내부의 파국일 수도 있고 당내 파국일 수도 있고 파열음일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다음 날 저에게 쉰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제가 대구경북 지역민들께 너무나 큰 신세를 졌습니다'고 말씀했다"며 "그만큼 우리가 만든 윤 대통령이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에서 이제 윤 대통령을 무참하게 쫒아내려는 기운이 일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대구 중남구민들이 애써 국회의원 후보로 뽑은 결과를 무시하고 심야에 일방적으로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폭거와 같다"면서 "도태우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달라.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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