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에 1조5천억 투자

3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 개최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생산 확대…대외 의존도 낮추고 재활용 지원
성능인증센터·모빌리티 학과 신설…대구·광주 미래차 밸류체인 구축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모터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생산 확대와 함께 외국 의존도가 높은 중희토류 완전 배제 등 기술개발 추진과 폐자석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 성분표시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앞서 나갈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산업 생태계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작년 7월 새롭게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에 모터에 활용되는 희토류 저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가 미래 모빌리티 육성을 선도할 산업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재정 지원과 기업 투자 등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 핵심기술 자립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생산 확대와 함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희토류 완전배제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에 200억원을 투입한다. 폐자석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성분표시 체계 또한 구축한다.

국내 생산 희토류 영구자석·모터 신뢰성 확보를 위해 현재 대구에 구축 중인 모터혁신성장 지원센터, 뿌리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2026년까지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조성한다.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계명대 달성캠퍼스를 모빌리티 캠퍼스로 개명하고 모빌리티 관련 4개 학과를 신설한다.

대구와 광주 '달빛동맹'을 통해 미래차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선다.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와 대구 특화단지 간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하고 대구·광주 특화단지 내 실증을 추진한다. 금융 지원을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한도도 현행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한다. 210억원 규모의 특화단지 전용펀드를 지원하고 산은 우대금리 또한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 산업단지 등 4곳이 대상지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과 국내 모터 코어의 70% 생산기업인 고아오토모티브,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터의 72%를 생산하는 경창산업이 있어 "모터 산업 육성 밸류체인이 잘 형성돼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확정으로 대구시의 '2030년까지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 산업 거점으로 육성'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산학연이 함께하는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지원하는 등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화단지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도 "정부의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달성의 전기차 모터기업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달성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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