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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푸른 공작새'가 문경 한 요장서 사뿐사뿐…"길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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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금요 이규성씨 요장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차례 나타나
2024년 '푸른 용의 해에 푸른 공작새'…길조 예감

문경 려금요 요장에 나타난 푸른 공작새 .이규성 작가 제공
문경 려금요 요장에 나타난 푸른 공작새 .이규성 작가 제공

경북 문경의 한 도예인이 운영하는 요장(도자기를 만들어 구워 내는 시설)에 공작새가 드나들고 있어 화제다.

12일 문경시 마성면 안늘목1길 문경골프장 후문 부근에서 '려금요'를 운영하고 있는 도예가 이규성 씨와 주민들에 따르면 푸른 빛을 띠는 커다란 공작새가 지난 6일부터 4차례 이 씨의 요장에 드나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6, 7일 두 차례 오후 2시쯤 공작새가 요장에 쌓아둔 전통 장작가마 부근에 나타나 20분쯤 머물고 가더니 가마에 불을 지핀 10일과 11일에는 오전 10시쯤 나타나 20분쯤 머물고 날아가는 등 모두 4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꼿꼿하게 고개를 든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등 육안으로 봤을 때 공작 특유의 빛깔이 훌륭했고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며 "계속해서 찾아 올 줄 몰라 소방서나 동물구조단체 등에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경
문경 '려금요'요장에 나타난 푸른 공작새가 전통장작가마를 보관 하는 창고 천정에 앉아 있다. 이규성 씨 제공

인근에는 동물원 등 공작을 사육하는 장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야산 등 녹지가 풍부해 어떠한 경위를 통해 상당 기간 '은신' 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작의 주 서식지는 인도 등 더운 지방이다. 그러나 크고 수북한 깃을 지닌 대형 조류의 특성상 체온 유지 능력이 좋아 일교차가 심한 요즘 한국의 봄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 민가에 공작이 발견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며 "공작이 이곳에 발견된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경시에 사는 한 주민은 "2024년 '푸른 용의 해'라는 갑진년에 푸른 공작새가 날아오니, 마성면과 '려금요'는 물론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문경찻사발축제에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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