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유해 시설이 '힐링' 공간으로...농촌 공간 정비사업에 경북 경주·경산 등 2곳 선정

전국 13개 지구 선정, 국비 등 총 사업비 330억원 확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공간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경산시 용성면 고은지구. 경북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공간 정비사업' 신규 공모에 경북 경주시 현곡면 무과지구와 경산시 용성면 고은지구 등 2곳이 선정됐다.

경상북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165억원 포함 총 사업비 330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농촌 마을 내 악취·소음·오폐수·진동 등을 야기하는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하는 사업이다. 이전 부지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쉼터·생활시설을 조성해, 노후 공간 재정비와 정주 여건 개선 등 효과가 있다.

경북도는 지난 2월부터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외부 전문가 자문·질의응답 등을 개최하는 한편, 각 기초지자체와 함께 사업 타당성·추진방향 등 계획수립을 지원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공간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경주시 현곡면 무과지구. 경북도 제공.

공모에 선정된 경주시 현곡면 무과지구는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마을 내 축사 1개소를 철거하는 대신, 복합문화센터·체험형 농촌 공간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보육·휴게·생활체육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시 용성면 고은지구는 그간 악취·인근 하천 수질오염 등에 악영향을 미친 자원순환시설과 축사 5개소를 철거하고 생활지원센터와 체류형 주말 온실농장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180억원이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농촌 체험시설 건립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선 농식품부는 전국적으로 총 1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경북에선 2021년 시범사업으로 상주시 청리면 덕산지구가 지정된 이후 현재 총 7개 시·군 12개 지구를 대상으로 농촌공간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농촌 정비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 귀농·귀촌인구 유입 촉진 등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농촌이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